러시아 푸틴의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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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의 일화들

잡쓰 2022. 3. 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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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의 일화들!!

 

 

요즈음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에 대한 일화가 있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999년 12월 31일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20년 넘게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푸틴! 자유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가원수지만 다수의 선거 조작 논란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극심한 언론탄압을 빈번하게 저지르고 있어서 사실상 독재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푸틴은 러시아인들에게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의 높은 지지율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러시아인들이 느낀 소련이 붕괴한 이후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미국과의 냉전에서 졌다는 패배감을 푸틴이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그 어떤 나라에도 굴하지 않으며 러시아의 힘은 여전하다는 듯이 단호한 행보를 매번 보여주곤 합니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는 쿠릴열도 남부의 4개 섬에 대해서 분쟁이 있었고 일본이 러시아에게 4개의 섬을 돌려달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푸틴은 처음엔 무관심으로 일축하였으나, 일본이 계속해서 틈만 나면 이 섬들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심기를 건듭니다. 그러자 푸틴은 일본을 경악시킬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2008년 02월 08일 도쿄에서 남쪽으로 650 km 떨어진 북태평양 이즈제도 상공에 러시아의 TU-95 전략 폭격기가 출연합니다. TU-95는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고, 한번 비행에 15,000 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폭탄 투하량이 최대의 150,000 kg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무기인 차르봄바를 유일무이하게 실제로 투하 해 본 경험이 있는 전략폭격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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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거의 두 번의 핵폭탄 투하를 전략폭격기에 의해 당했었기에 전략폭격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러시아의 TU-95가 도쿄 턱 밑에 나타났으니, 일본은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일본은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미국이 중재에 나서려던 찰나에 러시아의 TU-95는 유유히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잊혀져 갈 때쯤 또다시 일본은 쿠릴 열도 남부의 4개섬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며 푸틴의 심기를 건드렸고 2011년 9월 8일 푸틴은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역대급 이벤트를 준비하게 됩니다. 오전 6시 대마도 동쪽으로 TU-95가 일본 영공에 접근하면서 일본열도를 한 바퀴 도는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당시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위해 후쿠시마의 갈 예정이었는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TU-95가 후쿠시마 인근 상공을 비행하며 일본을 위협했다고 전해 집니다. 이 사건 이후 쿠릴 열도 남부의 4개섬에 대한 일본의 주장이 극도로 줄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푸틴은 다른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는 정상회담에 일부러 늦게 와서 다른 나라의 정상들을 난처하게 만들어 러시아가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푸틴이 이렇게 지각하는 것을 지칭하는 푸틴 타임이라는 용어까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벨라루스의 루카센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3시간을 지각했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는 4시간 15분을 늦었으며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서는 50분을 늦었고, 일본의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는 2시간을 지각했으며 특히 러시아와 험악한 관계였던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대통령 상대로는 아예 술을 마시고 4시간을 지각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기가 센 정상들은 이러한 푸틴 타임에 맞서는 압둘 작전을 실행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푸틴보다 20분이나더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푸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20분 가량 늦었던 터라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약 5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고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늦을 것을 예상해서 푸틴 보다 더 늦게 나오려는 기싸움을 벌였다고도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좋게 말하면 푸틴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해결한다고 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푸틴이 이미지 정치의 굉장히 능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체첸 전쟁 당시, 푸틴이 공군기지 시찰을 위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군기지에서는 푸틴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에 전투기 1대가 비행장에 도착하자 공군기지에 있던 모든 군인들은 푸틴이 타던 비행기를 호위하던 전투기가 먼저 착륙했다 고생각을 했는데 전투기에서 나온 파일럿은 평범한 조종사가 아니라 바로 푸틴이었습니다.

 

 

긴장감이 돌던 비행장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전투기를 타고 오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으니 몇몇 파일럿들이 감격해서 울기 시작하고 이후엔 말할 것도 없이 군인들의 사기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2010년 6월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모스크바를 덮쳤고 이로 인해 모스크바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크게 퍼지면서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습니다. 푸틴은 현장에 바로 출동했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의 집들을 복구하는데 절대 예산을 아끼지 말고 모든 복구 현장의 CCTV를 설치해 러시아의 전 국민이 산불로 인한 피해가 잘 복구되어가는지 지켜볼 수 있게 하고 내 집무실에 따로 모니터를 설치해 복구 과정을 내 집무실에서 예의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푸틴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의 부조종석에 앉아서 직접 산불 진화에 나섰다고 합니다.

2009년 2월, 푸틴은 인구 2만의 소도시 피칼료보를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이 지역의 유일한 공장이 석 달째 임금을 체불하면서 이 공장에서 일하던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계속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책회의에서 푸틴은 재산이 35조가 넘는 러시아 최고 재벌이자 공장 소유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를 호통 치기 시작합니다.

푸틴은 러시아 최고 재벌을 바퀴벌레라 부르며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절절매던 올레그 데리 파스타를 손가락으로 불러 세워 당장 체불임금 지급서에 서명 하라며 볼펜의 내던지기도 합니다.

푸틴 덕에 밀린 임금을 받게 됐다며 주민들이 환호하자 푸틴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뿐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2017년 2월 푸틴은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추모와 애도의 날"에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기로 되었는데요, 푸틴의 헌화 순서가 시작될 무렵 가늘게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했습니다.

이때 푸틴은 우산을 쓰라는 주변에 권유에도 불구하고 추모를 위해 맨머리로 비를 맞으며 헌화했다고 합니다. 이후 한 기자가 푸틴에게 왜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았느냐? 고 묻자, 푸틴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난 설탕이 아니다 비 맞는다고 녹지 않는다" 

그리고 러시아를 위해 전사한 군인들이 비를 맞으며 전쟁을 치렀는데 내가 어떻게 우산을 쓸 수 있겠는가? 이렇게 푸틴은 자신만의 특유의 카리스마로 모든 일을 해결하다 보니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 요인들이 푸틴을 장기 집권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토 확장이냐? 체제 수호냐? 등등 여러 가지의 말이 많은 우크라이나 침공입니다. 이 사태를 러시아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하루라도 빨리 평화롭게 끝이 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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